한 달 동안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상과 크리에이터, 그리고 주목할만한 국내외 유튜브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2021년 2월호
인기탭에 올라왔던 흥미로운 영상들을 소개합니다. 더 알아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개그맨 크리에이터들의 ‘부캐' 열풍
최근 개그맨 크리에이터들의 뛰어난 활약이 인기탭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피식대학Psick Univ의 인기 콘텐츠인 B대면 데이트에서는 기존 네 명의 소개팅남 외에 새로운 ‘메기', 이호창 님이 등장했는데요. 김갑생할머니김의 미래전략실 전략본부장인 이호창 님은 설 인사 영상을 통해 세계관을 한층 더 굳건히 다졌습니다. 같은 채널의 또 다른 인기 콘텐츠인 05학번이즈백 역시 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죠. 작년 말부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꼰대희 채널의 밥묵자 콘텐츠 역시 계속해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김준현 님을 비롯한 여러 후배 개그맨들이 출연한 가운데 자이언트 펭TV의 펭수와 콜라보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콘텐츠들의 공통점은 크리에이터가 본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인스타그램 계정까지도 운영할 정도로 ‘부캐’를 확실하게 구축하고 시청자들이 그 굳건한 세계관에 몰입한다는 건데요. 이러한 ‘부캐’ 열풍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전히 유효한 모습입니다. 콜라보의 매력 크리에이터 간의 콜라보는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탭에도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요. 이번 달에 주목받았던 콜라보 사례들을 몇 개만 소개합니다. 이러한 크리에이터 간의 콜라보는 시청자들에게 좋아하는 두 명의 크리에이터를 한 영상에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미처 몰랐던 크리에이터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다른 크리에이터와의 호흡을 통해 본인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거나 다른 크리에이터의 구독자들에게 본인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죠. 액화질소로 굽는 스테이크, 전복을 넣은 백설기?!
요리 영상은 특히 코로나를 거치면서 유튜브에서 꾸준히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인데요. 각기 다른 매력과 장점을 갖고 있는 다양한 요리 크리에이터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결코 평범하지 않은 레시피에 도전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이 이번 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승우아빠는 액화질소를 활용해 냉동에서 스테이크를 굽는가 하면 통연어를 손질해 다양한 연어 요리를 선보였고요. 고기남자 MeatMan은 프랑스 소고기찜, 즉 비프 브루기뇽을 만들어 친구 부부를 대접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해산물을 주로 요리하는 수빙수tv sooBingsoo는 무려 전복을 넣은 백설기 만들기를 시도했는데, 결과가 어땠는지는 썸네일에서 얼핏 유추가 가능해 보입니다. 힐링 브이로그와 생존 브이로그 이번 달에는 어떤 브이로그들이 이목을 끌었을까요? 유튜브에서 ‘카페 브이로그'는 이제 꽤나 일반적인 장르가 되었지만 it’s kathy 채널의 카페 브이로그는 조금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을 브이로그로 올리고 있는데요. 손님들에게 다정하게 대하면서 스몰 토크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힐링된다는 반응입니다. ‘힐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브이로그도 있습니다. 자신을 ‘여행하는 걸캠퍼'로 소개하는 Rirang OnAir 채널의 Rirang님은 섬으로 솔로 캠핑을 떠나서 폭풍우로 인해 고립되었지만, 결국 무사히 육지로 귀환하는 과정을 두 편의 브이로그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인기탭에서 전도유망한 신인 크리에이터를 소개합니다. 더 알아보려면 여기, 지난 크리에이터들을 살펴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이 채널의 크리에이터는 유기견이었던 송이가 입양 이후 변화하고 행복해지는 모습을 담기 위해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지난 수 년간 한 유기견 보호소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고 어떻게 하면 유기견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유기 동물 문제를 비롯한 동물 복지와 관련된 채널들이 인기 상승 중인 크리에이터에 선정된 사례가 또 있었는데요. 파이브시스터즈Fivesisters 채널의 주인공은 길거리에서 구조된 다섯 마리의 고양이들이고, 각각 수의사와 훈련사인 재끼찬 JAEkkiCHAN 채널의 크리에이터들은 개농장에서 학대당한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채널들이 꽤나 많이 존재하는데요. 이 채널은 조금 특별합니다. 이 채널의 크리에이터는 아들 대학 졸업에 토익 점수가 필요해서 본인이 직접 가르쳤는데 아들이 엄마표 영어 수업을 너무나 사랑해서 유튜브를 권유한 결과 채널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해 밝혔는데요.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다른 대형 영어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피해 편집을 포함해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다'고 말하지만 공책에 펜으로 작성한 강의 자료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이 이 채널만의 독특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채널에 올라오는 요리 영상들은 여간해선 1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크리에이터는 짧은 영상들을 통해 쉽고 간단한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요즘 유행하는 ‘접어먹는 김밥' 레시피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요리 영상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 가운데 혼밥일기 honbab diary, 한입요리 one bite dish 채널도 인기 상승 중인 크리에이터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 채널은 언뜻 보면 피아노 연주 채널 같지만 자세히 보면 피아노는 그저 거들 뿐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악기와 음악 프로그램을 활용해 유명한 BGM을 흉내내거나 1분도 채 안되는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하는 채널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의 오리지널 시리즈
작년에 피지컬갤러리 채널이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인 ‘가짜 사나이’의 성공에 영감을 얻어서일까요? 최근 들어 크리에이터들이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가짜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했던 H교관은 본인이 운영하는 채널 미션 파서블에서 자신의 어릴 적 꿈이었던 레이서에 도전하는 ‘영광의 레이서'라는 시리즈를 작년에 제작했구요. 올해 들어서는 이른바 ‘중낳괴', 즉 ‘중소기업이 낳은 괴물'로 유명한 이과장 채널에서 중소기업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 좋좋소'라는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했는데, 새로운 에피소드가 업로드될 때마다 인기탭에 등장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유튜브판 미생'이라는 평가도 받는만큼 CJ ENM이 운영하는 디글 :Diggle 채널에서는 콜라보를 성사시키기도 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교차 편집을 해서 두 시리즈를 비교하는 방식이지요. 한편, 평소 기발한 레시피로 즐거움을 주는 승우아빠는 ‘ 쇼미더오븐'이라는 요리 서바이벌 시리즈를 제작했는데요. 최종화 영상에서 크리에이터는 콘텐츠의 연출이 부족한 부분이 명확했다고 자평하면서도 이번 ‘쇼미더오븐’을 마지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른바 ‘타락헬창'이라는 닉네임으로도 알려진 핏블리 FITVELY 채널에서는 최근 ‘ 완벽한 사육'이라는 제목의 다이어트 관련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했는데요. 세 명의 크리에이터가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게될 이 콘텐츠는 벌써부터 높은 퀄리티의 영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리지널 시리즈는 크리에이터에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시청자들에게는 유튜브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기획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올해 또 어떤 성공적인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등장할지 기대해봅니다. 디지털 문화는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고 비디오를 소비하는 행동 양식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죠. 팬데믹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더욱 앞당겼습니다. 역경의 시대에 유튜브에서는 어떠한 혁신이 꽃을 피웠을까요? 먼저, 크리에이터의 유형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를 통해 지혜를 나누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사람이 아닌 크리에이터가 등장해 팬덤을 만들기도 하죠.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연결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열망은 새롭고 혁신적인 영상 포맷들을 탄생시켰습니다. 경기장에 직접 가지 못하는 대신 집에서 여럿이 모여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라이브 스트리밍하기도 하고, 피트니스 크리에이터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홈트레이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역경의 시대를 이겨내려는 사람들도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유머러스한 콘텐츠를 보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고, 갑자기 많아진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배움을 찾아 나선 ‘초보자'들도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디지털 문화를 규정하는 트렌드와 행동 양식을 소개하는 ‘문화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유튜브는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동영상 감상 환경을 위한 유튜브의 투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엔지니어, 제품 관리자, 디자이너로부터 직접 온라인 동영상의 한계를 넘기 위해 애쓰는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들어보세요.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는 사용자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정기적으로 유튜브의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잔 워치스키의 편지를 통해 2020년 회고 및 유튜브의 2021년 우선순위와 목표에 대해 알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