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유튜브에서는 지식의 분량이 막대하지 않아도 충분히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강의 콘텐츠를 올릴 때 1시간 반짜리 영상을 올려야 했었는데 유튜브에는 5분, 10분 정도의 콘텐츠도 업로드 할 수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짧은 시간 안에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받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식 전달 크리에이터들이 분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Q.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전문 지식이나 콘텐츠로 담을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러 이유로 유튜브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나 조언이 있다면요?
정리왕 썬더이대표: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 고민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만큼 대단한 걸까 라는 고민이었습니다. 근데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고, 그 사람들을 위한 채널을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지식, 정보를 전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도전할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제가 대구 출신이다 보니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사투리가 정보 전달에 방해가 되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후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저의 고민이었던 사투리가 오히려 친근한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어주었던 것 같아요. 유튜브를 막상 시작해보니 사투리는 고민거리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인싸담당자: 저도 유튜브를 시작할 때 두 가지가 제일 걱정이었어요. 하나는 영상의 퀄리티였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보면 퀄리티에 대한 장벽이 굉장히 높아져 있거든요. 내가 저렇게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첫 번째 고민에 대해서는 절대로 고민하지 말아라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차피 이 유튜브 생태계에서 시청하시는 분들은 이미 처음 시작해보는 거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감안해서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두 번째 지속성 관련해서는 절대 많이 찍지 말라는 것입니다. 영상을 많이 찍고 너무 많은 콘텐츠를 단기간에 올리려고 하는 순간 힘들어지더라고요. 일주일에 1개, 한달에 2개, 이런 식으로 기준을 잡고 해나가다 보면 흥미가 생기고 꾸준하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편TV: 저는 은퇴를 준비하시거나, 혹은 은퇴를 이미 하신 분들께 말씀을 전하고 싶은데요. 우선 “먼저 저질러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전하게 되면 실패나 성공이라는 두 가지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지만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결과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나이나 상황, 능력 등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하는 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도를 한 후에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면 다른 것에 도전해볼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생길테니 꼭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세분에게 유튜브란 어떤 의미인가요?
인싸담당자: 유튜브는 ‘바다’와 같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가 요즘에 연을 맺고 만나고 있는 사람들도 다 유튜브에서 알게되어 만나게 된 분들이고, 그 분들과 만나게 되면 유튜브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그리고 유튜브 덕분에 회사가 운영되고 있기도 하고요. ‘바다’라는 공간이 해적도 만나기도 하지만, 새로운 섬을 만나기도 하고, 바다 깊은 곳에 무한한 보물이 숨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유튜브는 제가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바다와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내편TV: 유튜브는 제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직업 공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유튜브는 제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고, 경제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데에 주된 역할을 하며,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며, 많은 분들께 행복을 드리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유튜브가 제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취미가 된 것 같아요. 유튜브를 통해 저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와 같은 나이대이신 분들도 많이 도전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리왕 썬더이대표: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것 같아요. 유튜브라는 게 생기면서 저같이 무엇이든 하고 싶어하는, 특유의 ‘오지랖’을 가진 사람들한테 이 오지랖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요.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유튜브가 있어 감사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알리고 싶거나,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에 홍보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유튜브를 시작해 보라고 꼭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Q. 세분이 정하신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구독자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내편TV: 더 좋은 정보, 신속한 정보를 전달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의 내편TV를 튼실하고 알찬 채널로 계속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제 계획이자 목표입니다.
정리왕 썬더이대표: 저는 원래 주거공간, 상업공간, 사무공간을 모두 다뤘었는데 ‘신박한 정리’ 프로그램에 집을 정리하는 전문가로 나오고 난 후로 주거공간에 콘텐츠 초점을 맞추게 됐어요. 저희는 원래 주거공간 뿐만 아니라 병원, 카페와 같이 상업 공간도 다루고 있거든요. 그래서 구독자 30만 명을 달성하면 상업공간을 선정해 무료로 정리를 하고 컨설팅을 해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집 정리의 필요성을 느껴 제 콘텐츠가 필요했었을 거예요. 이제는 그동안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던 상업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 소상공인의 공간 정리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제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알려지고, 많은 분들께 저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구독자분들 덕분입니다. 배움을 전하는 이야기를 지금처럼 계속 지켜봐 주시면 좋겠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싸담당자: 활동 계획으로는 채널을 하나 더 확장해 은퇴 후의 창업과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좀 다뤄보려고 해요. 청년들의 취업뿐만 아니라 55세 이후의 분들, 아직은 젊으신데 일자리를 잃으신 분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그분들에게 취업의 길을 열어주고 기업과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직업을 소개해드리고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인싸담당자의 목표는 ‘정체성을 잃지 말자’입니다. 채널을 운영하다보면 조회수 기반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사람들이 더 볼 수 있게끔 더 자극적인거, 더 좋아할만한 것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게 되는데, 인싸담당자에서는 조회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우리가 알려줘야 할 것들은 잘 전달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싸담당자 채널 자체가 유튜브라는 플랫폼 안에서 기업과 취준생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라서 ‘플랫폼 속의 플랫폼’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플랫폼 속의 플랫폼’을 잘 구축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Q&A 세션]
Q. 코로나19 전후로 어떤 변화를 체감하셨나요?
인싸담당자: 코로나19로 인해서 구독자가 많이 증가했고, 구독자분들이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중심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취업 준비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추가적인 정보를 얻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취업 스터디마저 온라인으로 진행되다보니, 유튜브를 통해 취업 준비를 하는 비중이 커진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통한 취업 준비가 메인이 되면서 저희 채널의 구독자분들이 증가하기도 했고, 댓글의 반응 또한 과거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변화된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댓글이 많았다면, 현재에는 직접적으로 취업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니즈들이 많아진 것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왕 썬더이대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우리가 힐링을 위해 산, 바다, 호텔 등과 같이 밖으로 많이 나가 행복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내 공간을 내가 아닌 나의 물건들에게 더 많이 내어주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과 함께 제 채널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비움’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내편TV: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의 역할이 확대되고 정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제 채널의 조회수와 구독자도 증가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목마름이 커지고, 재난지원금, 거리두기 등과 같은 코로나 관련 정책들이 내편TV를 통해 많이 소개되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더 큰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