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유튜브는 생각과 시야를 더 넓혀 주는 도구였어요.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시야가 넓어지면서 생각하는 방향도 다양해지고, 그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시도를 하고 활동 반경도 넓어질 수 있었어요.”
유튜브는 자신의 뛰어난 실력 또는 훌륭한 제품을 많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프리랜서와 같이 자신을 알리고 많은 고객들을 만나야 하는 일이라면 유튜브는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자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될 수 있는데요.
헤어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우쌤’ 또한 유튜브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헤어 스타일링 튜토리얼부터 ‘망한 머리 대회’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널이 성장하며 브랜드 런칭과 교육 활동 등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서 연재되는 인터뷰 시리즈 ‘#유튜브로성장해요’ 그 다섯 번째 순서로 ‘기우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우쌤’이라는 유튜브 채널과 헤어제품 브랜드 ‘어네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 기우입니다.
Q. 유튜브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보통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은 미리 인터넷으로 찾아보시거나 지인 소개로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 필요해요. 저 또한 다양한 마케팅 시도를 했었는데요, 유튜브도 저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마침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가 점차 사람들이 정보를 찾기 위해 글과 사진보다는 영상을 찾기 시작하던 시기이기도 해요. 저도 이 점을 인지하고 유튜브를 빨리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Q.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시나요?
아무래도 헤어 전문가이다 보니까 헤어 관련 콘텐츠 위주로 올리고 있어요. 처음에는 스타일링 영상을 많이 올렸어요. 셀프 스타일링이나 모델을 앉혀놓고 특정 인물의 헤어스타일링을 해주는 등 헤어 관련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해왔는데요. 최근에는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을 모시고 제가 다시 스타일링 해드리는 ‘망한 머리 대회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 밖에 팀원들과 같이 일상 영상도 올리고 있어요.
Q. ‘망한 머리 대회’는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이 시리즈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제가 런칭한 헤어 제품 브랜드의 탈색약 마케팅을 고민하다가 염색 콘테스트를 콘텐츠로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보낸 탈색약을 이용해 머리를 염색한 사람 중에서 망한 사람들을 제가 수습해주는 콘텐츠였죠. 그런데 탈색약이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과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제품 제작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망한 머리를 복구해준다는 기획은 꼭 살리고 싶었어요. 그 전에도 많은 구독자들이 댓글에서 SNS 인플루언서가 아닌 일반인 모델의 스타일링을 해달라고 이야기 하곤 했거든요. 그래서 구독자들과 공감대를 넓히고 더욱 재미있게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망한 머리 대회’ 콘텐츠를 이어나가게 되었어요. 이 시리즈를 시작한 뒤로, 영상들을 보고 샵을 찾아오신 분들이 많아졌어요. 특히 실제로 머리가 망한 손님들이 많이 오고 있어요.
Q. 그렇다면,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유튜브를 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기우쌤’에 대해 알기보다는 제가 블로그에 올린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찾아오셨어요. 하지만 유튜브를 시작한 후에는 ‘기우쌤’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아요. 기우쌤이라는 헤어디자이너가 있고, 제가 어떤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는걸 알릴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사람들이 유튜버 기우쌤에게 머리를 하러 찾아옵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저와 제 스타일을 알고 오기 때문에 훨씬 일이 수월해요. 저에게 머리를 하러 오신 분들은 제가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알고 오시기 때문에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더 편해진 것 같아요.
Q. 직접 런칭한 헤어 제품 브랜드 판매에도 유튜브가 도움이 되고 있나요?
유튜브 콘텐츠 자체로도 제가 런칭한 헤어 제품 브랜드인 ‘어네이즈’를 알리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유튜브를 안 했더라면 브랜드가 이렇게까지 성공하지 못했을거에요.
그뿐만 아니라최근 다이아 마켓에도 입점을 했어요. 입점을 하고나니 유튜브 상품(YouTube Merch) 기능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면 바로 영상 속 제품을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되어서 판매에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Q. 크리에이터로서의 목표가 있나요? 앞으로의 계획에 유튜브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예정인가요?
확실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방향을 세우는편 인데요.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유튜브는 항상 큰 도움이 되어왔어요. 예를 들어 저는 펌, 염색 등 다양한 시술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펌을 하고 싶을 때 관련 콘텐츠를 올리면 펌을 하러 오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염색이 하고 싶어 콘텐츠를 올리면 염색 손님들이 늘어나요. 또 헤어 제품을 마케팅하기 위해 콘텐츠에 제품을 잘 담으면 그만큼 브랜드가 사랑을 받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기우쌤을 브랜딩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진하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자 합니다.
Q. 디자이너로서, 혹은 비즈니스 차원의 목표도 궁금합니다.
헤어제품이 아닌 다른 영역의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어요. 더 멀리 본다면 앞으로 헤어 아카데미도 하고 싶어요. 예전에 비해 한국 미용이 정말 많이 발전하고 인정받고 있는데요,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이러한 한국 미용 문화를 더 널리 알리고 싶어요.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너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방향성을 먼저 정하고, 현재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해요.
Q. 유튜브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성장시키려는 헤어디자이너분들께 전하고 싶은 팁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타깃에 대해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영상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어떤 이들인지 미리 생각해야 해요. 예를 들어, 비교적 젊은 시청자들은 영상을 1.25배속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호흡을 빠르게 편집을 해서 오디오를 비지 않게 해야 해요.
그리고 제가 보여주고 싶은 내용이랑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기가 말하고 싶어 하는 내용이 아닌,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것이 좋아요. 전문가로서 자기가 알고 있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알려주다 보면 결국 자기만족뿐인 영상이 나올 수도 있어요. 그러면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흥미가 떨어지는 영상이 되죠. 시청자들이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해요. 사람들은 보통 보기 쉬운 콘텐츠를 원하기 때문에 전문 용어는 삼가고, 말도 쉽게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Q. 기우쌤에게 유튜브는 한 단어로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유튜브는 생각과 시야를 더 넓혀 주는 도구였어요.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시야가 넓어지면서 생각하는 방향도 다양해지고, 그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시도를 하고 활동 반경도 넓어질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그전에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가 많고, 매출이 많이 나오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개인 브랜드, 헤어 제품 런칭, 강연과 세미나까지 하는 것처럼요.
Q.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2020년에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