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 작품에는 왜 대각선이 없을까?’, ‘호크니 작품 속엔 왜 물이 많을까?’
미술 작품을 보며 흔히들 가져볼 법한 궁금증에 주목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예술이 어렵게만 느껴져 부담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대중적인 주제와 친근한 화법으로 다가가는 문화예술 콘텐츠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 입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의 유튜브 채널은 독자들이 몰랐던 자신만의 예술 취향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은 물론, 전시를 직접 감상하기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에 문화 예술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은 유익하고 흥미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매개로 IP 사업으로도 확장하며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인 비즈니스 무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서 연재되는 인터뷰 시리즈 ‘#유튜브로 성장해요’는 유튜브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있는 채널들을 소개합니다.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로 문화·예술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널 위한 문화예술’의 오대우 대표님, 이지현 COO님, 그리고 이정우 치프 에디터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 대표
Q. 간단하게 회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화예술 콘텐츠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의 대표 오대우, COO 이지현, 치프 에디터 이정우입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문화예술 이야기를 동영상 콘텐츠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오대우 대표와 이지현 COO가 주축이 되어 전반적인 콘텐츠 기획과 경영을 맡고 있고, 이정우 치프 에디터가 콘텐츠 기획과 대본 작성, 그리고 영상 출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상의 시각 디자인을 담당하는 디자이너가 한 분 계시고,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는 2명의 PD까지 총 6명이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Q. 처음에는 다른 SNS 채널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유튜브에 도전 하시게 되셨나요?
초반에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활동 했습니다. 조회수는 잘 나왔지만, 시청지속시간을 늘리는 등 더욱 몰입도 있는 콘텐츠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때, 유튜브가 사용자들이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여 2018년 10월쯤부터 유튜브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Q. 널 위한 문화예술 유튜브 채널에서는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시나요?
주로 시각 예술에 관련하여 취향의 발견과 형성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에서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데에 도움이 될 만한 추천 서비스 같이 원활한 문화 생활을 위한 정보를 다룹니다. 단순히 전시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스토리에 녹여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신박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후 ‘내용’에 더욱 집중하며, 다른 소셜 미디어와 콘텐츠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가 주요 기준이었다면, 유튜브에서는 ‘어떻게 좋은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 이지현 COO
Q. 널 위한 문화예술의 콘텐츠는 어떤 기획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3주에 한 번씩 아이템 회의를 하는데,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지 모든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발제해서 대략적인 콘텐츠 기획안을 잡습니다. 기본적으로 채널의 타겟이 예술 전공자가 아니라 ‘한 번 예술을 접해볼까?’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일상 속 아이템을 예술적인 관점으로 풀어 흥미를 유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인기 콘텐츠인 “가운데 손가락은 왜 욕이 됐을까?”라는 영상도 원래 손가락 제스처의 역사에 대한 콘텐츠를 준비하다가, 구독자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질 가운데 손가락의 역사로 방향을 바꾸어 만든 콘텐츠입니다.
Q. 문화예술 비즈니스에 유튜브 콘텐츠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유튜브 콘텐츠로 문화와 예술을 이어주는 매개 사업과 콘텐츠 자체를 비즈니스에 활용한 IP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개 사업은 사람들이 전시나 책 추천 등 저희 콘텐츠를 보고 문화예술 활동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른 기업이나 서비스와 콜라보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도 매개사업의 일환입니다. 이베이코리아와 진행된 최초의 브랜디드 콘텐츠가 기억에 남는데요. 이베이코리아의 CSR사업과 문화예술 사업을 소개하고 싶어해,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 기업이 가진 CSR사업의 의의를 전달했습니다. 이 밖에, 책이나 전시를 소개하며 출판사와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IP사업은 문화예술 정보를 이야기식으로 풀어내는 콘텐츠 자체가 지적재산권이 되어,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학원에서 비문학 지문을 학생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저희 콘텐츠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에서 사내 교육용으로 콘텐츠를 찾기도 합니다.
Q. 널 위한 문화예술의 브랜디드 콘텐츠에는 ‘광고 콘텐츠도 유익하다’는 피드백이 많은데요, 브랜디드 콘텐츠를 결정하는 나름의 기준이 있으실까요?
먼저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 합니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독자에게 필요한 방향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미있게 풀어서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전시 감상문을 배달해주는 어플이 있다면 ‘매일 배달해주는 감상 에세이’보다는 ‘미술관 관람 중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와 같이 독자의 시선에서 더욱 신박하고 재미있는 부분들을 뽑아서 콘텐츠로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Q. 최근 유튜브 채널 전략에 변화가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최근에는 매개사업과 IP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예술의 이유’라는 채널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예술의 이유’에는 명화의 비밀이나 예술가의 이야기 등 저희가 직접 기획한 오리지널 시리즈 중심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요. 아직 개설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시청 지속 시간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을 분리해 비즈니스 방향성을 좀 더 명확히 하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 이정우 치프 에디터
Q. 널 위한 문화예술에게 유튜브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희에게 유튜브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으러 유튜브에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유튜브 채널을 시작할 당시, 무엇보다 내러티브에 더 신경을 썼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익한 문화예술 이야기를 어떻게 쉽게 전할지 고민했을 때 저희의 유튜브 채널이, 널 위한 문화예술의 비즈니스가 한발 더 성장했습니다.
Q. 유튜브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팁이 있으신가요?
초반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잘 나오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악플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채널 운영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초기에 세웠던 목표와 가치관을 상기하고, 스스로 채널을 단단히 붙잡기를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와의 접점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의 특성상 시청자들이 자신을 찾아와야지 채널을 지속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최근 진행한 채널 분리를 통해 각 사업을 명확하게 브랜딩해 나갈 것입니다. IP사업에서는 콘텐츠 플랫폼이나 OTT 등 유통처를 더 확장해나갈 계획이며, 매개사업에서는 문화예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욱 많은 독자들과 사업자들이 저희 콘텐츠에 대해 믿음이 생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통해 콘텐츠 그 자체가 주는 힐링 요소와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구독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채널을 구독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지실 수 있도록 ‘널 위한 문화예술’ 부끄럼 없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항상 구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널 위한 문화예술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