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유튜브는 ‘인서울’이에요. 대구에서 시작해 언젠간 서울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싶다는 꿈을 유튜브를 통해 이룰 수 있었어요.”
‘미니멀 라이프’ 열풍이 다시 한번 불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강제로 ‘집콕’하게 된 사람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정리에 몰두하게 된 것입니다. 2020년의 한 해는 집 ‘버리기’와 ‘비우기’가 트렌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튜브 ‘정리왕 썬더이대표’ 채널에서는 정리만으로도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것처럼 공간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의해서만 집 정리를 해오던 사람들이 쉽고 깔끔하게 집안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정리왕 썬더이대표’ 채널은 콘텐츠를 통해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의뢰인을 만나는 창구로서도 유튜브를 비즈니스에 잘 활용하고 있는 채널입니다.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서 연재되는 인터뷰 시리즈 ‘#유튜브로성장해요’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있는 채널들을 소개합니다. 시리즈의 네 번째 순서로 대구에서 공간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 뒤 유튜브를 통해 각지로 활동 지역을 넓히며 업계를 대표하는 공간 전문가로 거듭나신 ‘정리왕 썬더이대표’의 이지영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리집공간컨설팅’ 대표이사이자 ‘정리왕 썬더이대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공간 크리에이터 이지영입니다. 현재 tvN ‘신박한 정리’에 공간 전문가로 출연 중이고, 최근 인테리어 및 정리 수납 노하우를 담은 책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를 출간하여 순회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2017년에 창업한 이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많이 봤는데요. 2019년에 개인 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블로그 마케팅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당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투자한 것에 비해 방송에 나가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원하는 만큼 솔직하고 정확하게,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정리왕 썬더이대표 채널에서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고 계시나요?
가구 재배치를 통한 공간 재구성 콘텐츠를 주로 하고 있어요. 몇년 전만 하더라도 ‘공간 재구성’이라는 명확한 키워드 없이 가구나 인테리어 등 여러 가지 개념이 산발적으로 존재했는데요. 지금은 공간 재구성, 공간 크리에이터라는 개념이 자리매김해서 관련 영상을 중점적으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40대 주부의 창업스토리나 일상 브이로그, 라이브 방송도 가끔 구독자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채널의 색깔은 공간 크리에이터입니다.
Q. 유튜브를 통해서 사업이 많이 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유튜브를 하면서 맞은 가장 큰 변화는 TV 프로그램 출연 섭외를 받은 것이에요. tvN 신박한 정리 메인 패널이신 신애라 씨가 저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제작진에 소개하면서 방송에서 정리 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죠. 유튜브를 하지 않았다면 방송에 섭외될 기회도, 지금처럼 정리 전문가로 이름을 알릴 기회도 없었을 거에요. 신박한 정리를 보고 더 많은 정보와 팁을 얻기 위해서 유튜브로 넘어오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구독자 수가 늘어나니까 해외에서도 컨설팅 의뢰가 들어와요. 방송 이후 유튜브도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결국 유튜브 덕분에 방송에 출연할 수 있었던 거죠.
Q. 코로나로 인해 정리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정리 열풍을 체감하시나요?
물론입니다. 많은 분들이 반강제적으로 ‘집콕 생활’을 하면서 평소에는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나봐요. 집꾸미기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가구나 물건을 사서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간이 차면 더이상 물건을 들여놓을 수 없으니까 정리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사고, 필요에 의해서 정리를 했다면, 이제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많아지고, 정리나 공간 재구성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거죠. 많은 분들이 제 채널을 찾아주시고 구독하시는걸 보면서 이런 트렌드를 실감하고 있어요.
Q. 유튜브 채널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편집이나 촬영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가요?
영상 편집자 분은 따로 계시고요. 영상의 전체적인 구성과 기승전결부터 사진 촬영까지는 직접 합니다. 실제로 의뢰인 분들의 인테리어 사진을 동의 하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사례를 보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많이들 선뜻 허락해주시더라고요.
저도 영상 편집 외에는 모두 제가 하고 있는데, 유튜브를 하려는 분들은 처음부터 모두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는 직접 공부하면서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저런 방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채널을 발전시켜 나가는 거죠.
Q. 본인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콘텐츠를 하고 계십니다. 영업 비밀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으신가요?
그런 것을 걱정하지는 않아요. 저는 이 분야에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제가 공유하는 팁을 가지고 똑같이 따라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요. 자신감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지만 아깝다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유튜브 하는 방법을 익힌 건 다른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였기 때문인데요. 마찬가지로 누군가 저의 노하우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아낌 없이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Q. 정리왕 썬더이대표에게 유튜브는 한 단어로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유튜브는 ‘인서울’이에요. 저는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서울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게 해준 것이 유튜브입니다. 유튜브 덕분에 신박한 정리 촬영을 위해 자연스럽게 서울로 활동 지역을 옮기게 되었어요. 인서울의 효과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것 같은데요. 집 정리에 대한 수요도 훨씬 많아졌고, 훨씬 많은 사람을 만나볼 수 있어서 사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Q. 앞으로의 채널 운영 목표나 구독자 분들께 하시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크리에이터가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유튜브에만 완전히 집중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정보를 기다리는 구독자 분들, 혹은 단순히 제 영상을 기다리는 팬 분들이 계시기에 그분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유튜브를 꾸준히 할 생각이에요.
구독자 분들은 항상 저와 제 채널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해 주시는데요. 영상 보시는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도록 솔직한 이야기, 가족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덕분에 아는 언니같고, 딸같고, 동생 같아서 대견하고 기쁘다고 하세요. 구독자 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으로 초심 잃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성장하는 제 모습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람은 변하게 돼있다고들 하는데, 눈이 무서워서라도 겸손하게 초심 잃지 않을 수 있도록 꼭 계속 지켜봐주세요!
“유튜브를 통해 민음사가 마냥 완전 뼛속까지 고루한 선비는 아니고, 멋진 갓을 쓰고 랩도 할 줄 아는 선비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 것 같아요.”
민음사TV는 ‘출판사의 유튜브 채널’하면 흔히들 떠올리기 쉬운 콘텐츠와는 조금 다른 접근으로 책을 이야기합니다. 책의 내용과 가치에 대한 직접적인 소개보다는 하나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 뒤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데요.
책 뒤의 숨은 존재였던 편집자들의 ‘책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일상을 담아낸 콘텐츠와 문학평론가의 ‘고품격 덕후 문화’ 이야기까지, 민음사TV는 약간은 어렵게 느껴지던 출판사의 이미지에 다채로운 색을 입히고 있습니다.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서 연재되는 인터뷰 시리즈 ‘#유튜브로 성장해요’는 유튜브를 통해 비즈니스를 키워가는 채널들을 소개합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순서로는 민음사 공식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를 만들어가는 마케팅부 조아란, 성연주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민음사 마케팅부 조아란 팀장(좌), 성연주 대리(우)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민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아란 팀장과 성연주 대리입니다. 도서 전반의 마케팅과 유튜브 채널을 비롯한 민음사의 공식 SNS 채널을 관리하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한 지는 1년 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민음사TV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회사 차원에서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도 했고, 마케터로서도 유튜브 채널은 꼭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채널을 시작하게 된다면 정말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과 영상 제작에 대한 노하우 부족으로 시작을 계속 미루고만 있었는데요. 저부터도 유튜브를 정말 많이 소비하기도 했고, 다른 플랫폼의 마케팅 효과나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나도 하면 제대로 할 수 있겠지’ 하는 자신감으로 시작했습니다.
채널을 시작하기 전 유튜브 문법을 잘 아는 외주 제작사를 먼저 찾았습니다. 촬영과 편집을 진행하기에는 인력 등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저희만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외주 제작 팀과 함께 하겠다는 것, 그리고 채널 운영이나 콘텐츠 방향성에 대해 저희 팀에 전권을 주겠다는 것을 먼저 확실히 해두고 시작했습니다.
Q. 유튜브 채널은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저희 둘 외에 콘텐츠 촬영, 편집을 함께 하는 외주 팀과 함께 민음사TV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함께 할 팀을 찾는데만 6개월 정도 걸렸어요. 이 팀의 PD님들과 기획 단계 논의부터 촬영, 편집과 최종 영상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까지 모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 둘의 가장 중요한 일은 채널의 방향성을 잡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내의 직원들을 최대한 소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아무래도 책을 가장 잘 아시는 분들은 편집자 분들이기 때문에 이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게 되는 것 같아요.
민음사 마케팅부 조아란 팀장
Q. 민음사TV에서는 주로 어떤 콘텐츠를 제작하시나요?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정말 다 해본 것 같아요. 지금껏 도서로만 민음사를 접했던 독자들이 유튜브 채널을 ‘살아있는 민음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그렇지만, 출판사의 채널이라고 해서 단순히 책 소개 트레일러나 강연 영상만 올리고 싶지는 않아서 ‘나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보자’는 생각으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작가의 셀프 인터뷰, 편집자의 브이로그나 문학평론가와 함께 덕후 문화를 다루는 코너까지 여러가지 콘텐츠를 다루고 있어요. 가장 인기있는 코너인 ‘말줄임표’의 경우 화진, 기현 두 편집자 분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두 분의 매력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민음사 마케팅부 성연주 대리
Q.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시는데,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그래도 출판사 채널인데 너무 책 이야기를 안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결국엔 책 이야기로 귀결되어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저희가 정말 사랑하는 책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 하더라도 책 광고로 느껴진다면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콘텐츠를 만들고,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가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요즘 유행하는 것을 가져다가 써볼까? 재미 요소에 더 집중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기가 힘들더라고요. 오히려 저희가 너무 따분하다고 생각해 벗어나고자 했던 출판사의 이미지가 시청자 분들께는 새롭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 때에도 민음사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구나’ 라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채널을 운영하며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라면 민음사의 새로운 브랜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60년된 출판사이다보니 브랜드로서 새로워져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민음사라고 하면 왠지 좀 어렵고, 권위적인 이미지가 있었달까요? 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지금껏 책으로만 만났던 민음사의 새로운 모습이나 본인이 읽은 책의 표지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보고들으니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민음사에서 운영하는 여러 서비스들에 대한 반응이 빨라지고, 소비자들과 가까워졌다는 것도 확실히 느껴집니다. 10년 째 운영하고 있는 ‘민음북클럽’ 10기 회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책 순위에 유튜브 ‘말줄임표’ 콘텐츠에서 박혜진 편집자가 추천한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가 1위로 올랐습니다. 이 전에는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던 책인데 말이죠. 또, 유튜브를 보고 ‘민음북클럽’에 가입했다는 댓글들도 많고요. 많은 독자 분들이 유튜브를 통해 민음사와 더 가까워졌다고 느끼시는 만큼, 저희도 유튜브를 통해 독자분들과 훨씬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느낍니다.
Q. 향후 민음사TV의 채널 운영 계획이나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11월 초에 말줄임표 시즌2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더 멀리 보자면 지금보다 더 탄탄하고 내실있는 채널을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구체적으로는 올 해 안에 구독자 5만 명을, 내년에 10만명을 달성해서 실버버튼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희 채널의 캐치프레이즈가 ‘책보다 재밌는 책 이야기’인 만큼, 앞으로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Q. 민음사TV에게 유튜브는 한 단어로 어떤 의미인가요?
민음사의 새 얼굴이자 새로운 시도, 그리고 확장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만큼 브랜딩에 좋은 플랫폼이 없는 것 같아요. 민음사TV 채널을 운영하며 브랜드의 자존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느낍니다. 유튜브를 통해 민음사가 마냥 뼛속까지 완전 고루한 선비는 아니고, 멋진 갓을 쓰고 랩도 할 줄 아는 선비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 것 같아요. 단순히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이미지들도 인정하고 좋아할 수 있게 됐어요. 유튜브 덕분에.
Q. 유튜브를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유튜브를 비즈니스에 활용한다면 당장 인기를 얻을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만든다든지, 광고를 열심히 한다든지 흔히 이런 방법들을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유튜브 채널을 단순히 광고, 홍보 목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이런 마인드를 버려야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많은 플랫폼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비즈니스로만 접근하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브랜드 채널이 성장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선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애정이 담긴 따뜻한 말들로 힐링이 될 때도 많고, 사기가 오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유난히 지친 날에 채널의 댓글들을 읽기도 했어요. 또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하반기에는 저희도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구독자 분들과 소통해나가겠습니다!
‘몬드리안 작품에는 왜 대각선이 없을까?’, ‘호크니 작품 속엔 왜 물이 많을까?’
미술 작품을 보며 흔히들 가져볼 법한 궁금증에 주목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예술이 어렵게만 느껴져 부담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대중적인 주제와 친근한 화법으로 다가가는 문화예술 콘텐츠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 입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의 유튜브 채널은 독자들이 몰랐던 자신만의 예술 취향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은 물론, 전시를 직접 감상하기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에 문화 예술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은 유익하고 흥미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매개로 IP 사업으로도 확장하며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인 비즈니스 무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서 연재되는 인터뷰 시리즈 ‘#유튜브로 성장해요’는 유튜브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있는 채널들을 소개합니다.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로 문화·예술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널 위한 문화예술’의 오대우 대표님, 이지현 COO님, 그리고 이정우 치프 에디터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 대표
Q. 간단하게 회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화예술 콘텐츠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의 대표 오대우, COO 이지현, 치프 에디터 이정우입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문화예술 이야기를 동영상 콘텐츠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오대우 대표와 이지현 COO가 주축이 되어 전반적인 콘텐츠 기획과 경영을 맡고 있고, 이정우 치프 에디터가 콘텐츠 기획과 대본 작성, 그리고 영상 출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상의 시각 디자인을 담당하는 디자이너가 한 분 계시고,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는 2명의 PD까지 총 6명이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Q. 처음에는 다른 SNS 채널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유튜브에 도전 하시게 되셨나요?
초반에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활동 했습니다. 조회수는 잘 나왔지만, 시청지속시간을 늘리는 등 더욱 몰입도 있는 콘텐츠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때, 유튜브가 사용자들이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여 2018년 10월쯤부터 유튜브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Q. 널 위한 문화예술 유튜브 채널에서는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시나요?
주로 시각 예술에 관련하여 취향의 발견과 형성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에서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데에 도움이 될 만한 추천 서비스 같이 원활한 문화 생활을 위한 정보를 다룹니다. 단순히 전시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스토리에 녹여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신박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후 ‘내용’에 더욱 집중하며, 다른 소셜 미디어와 콘텐츠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가 주요 기준이었다면, 유튜브에서는 ‘어떻게 좋은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 이지현 COO
Q. 널 위한 문화예술의 콘텐츠는 어떤 기획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3주에 한 번씩 아이템 회의를 하는데,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지 모든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발제해서 대략적인 콘텐츠 기획안을 잡습니다. 기본적으로 채널의 타겟이 예술 전공자가 아니라 ‘한 번 예술을 접해볼까?’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일상 속 아이템을 예술적인 관점으로 풀어 흥미를 유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인기 콘텐츠인 “가운데 손가락은 왜 욕이 됐을까?”라는 영상도 원래 손가락 제스처의 역사에 대한 콘텐츠를 준비하다가, 구독자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질 가운데 손가락의 역사로 방향을 바꾸어 만든 콘텐츠입니다.
Q. 문화예술 비즈니스에 유튜브 콘텐츠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유튜브 콘텐츠로 문화와 예술을 이어주는 매개 사업과 콘텐츠 자체를 비즈니스에 활용한 IP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개 사업은 사람들이 전시나 책 추천 등 저희 콘텐츠를 보고 문화예술 활동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른 기업이나 서비스와 콜라보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도 매개사업의 일환입니다. 이베이코리아와 진행된 최초의 브랜디드 콘텐츠가 기억에 남는데요. 이베이코리아의 CSR사업과 문화예술 사업을 소개하고 싶어해,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 기업이 가진 CSR사업의 의의를 전달했습니다. 이 밖에, 책이나 전시를 소개하며 출판사와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IP사업은 문화예술 정보를 이야기식으로 풀어내는 콘텐츠 자체가 지적재산권이 되어,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학원에서 비문학 지문을 학생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저희 콘텐츠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에서 사내 교육용으로 콘텐츠를 찾기도 합니다.
Q. 널 위한 문화예술의 브랜디드 콘텐츠에는 ‘광고 콘텐츠도 유익하다’는 피드백이 많은데요, 브랜디드 콘텐츠를 결정하는 나름의 기준이 있으실까요?
먼저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 합니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독자에게 필요한 방향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미있게 풀어서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전시 감상문을 배달해주는 어플이 있다면 ‘매일 배달해주는 감상 에세이’보다는 ‘미술관 관람 중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와 같이 독자의 시선에서 더욱 신박하고 재미있는 부분들을 뽑아서 콘텐츠로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Q. 최근 유튜브 채널 전략에 변화가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최근에는 매개사업과 IP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예술의 이유’라는 채널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예술의 이유’에는 명화의 비밀이나 예술가의 이야기 등 저희가 직접 기획한 오리지널 시리즈 중심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요. 아직 개설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시청 지속 시간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을 분리해 비즈니스 방향성을 좀 더 명확히 하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 이정우 치프 에디터
Q. 널 위한 문화예술에게 유튜브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희에게 유튜브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으러 유튜브에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유튜브 채널을 시작할 당시, 무엇보다 내러티브에 더 신경을 썼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익한 문화예술 이야기를 어떻게 쉽게 전할지 고민했을 때 저희의 유튜브 채널이, 널 위한 문화예술의 비즈니스가 한발 더 성장했습니다.
Q. 유튜브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팁이 있으신가요?
초반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잘 나오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악플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채널 운영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초기에 세웠던 목표와 가치관을 상기하고, 스스로 채널을 단단히 붙잡기를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와의 접점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의 특성상 시청자들이 자신을 찾아와야지 채널을 지속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최근 진행한 채널 분리를 통해 각 사업을 명확하게 브랜딩해 나갈 것입니다. IP사업에서는 콘텐츠 플랫폼이나 OTT 등 유통처를 더 확장해나갈 계획이며, 매개사업에서는 문화예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욱 많은 독자들과 사업자들이 저희 콘텐츠에 대해 믿음이 생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통해 콘텐츠 그 자체가 주는 힐링 요소와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구독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채널을 구독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지실 수 있도록 ‘널 위한 문화예술’ 부끄럼 없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항상 구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널 위한 문화예술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