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특별히 유튜버로서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기수: 안녕하세요, 유튜브에서 화섹남(화장하는 섹시한 남자)으로 활동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 입니다.
강유미: 안녕하세요, 유튜브에서 더빙, 일상, 먹방 등 잡다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 크리에이터 강유미 입니다.
김기열: 안녕하세요, 주로 게임 실시간 방송을 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열 입니다.
Q.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강유미: UCC가 유행했던 시절부터 개그영상을 올리고 싶어 단독 홈페이지 제작까지 알아보았는데, 그러던 중 개그우먼 안영미씨와 뜻이 맞아 ‘미미채널’로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기수: 제가 직접 메이크업 후 셀카를 SNS에 올렸는데, 이를 두고 성형 논란이 생기면서 많은 악플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저의 성형 메이크업 기술을 본격적으로 알려보자고 마음 먹게 되었고, 유튜브를 시작한 후 악플이 선플로 바뀌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김기열: 누구나 한 개쯤 갖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제가 게임했던 장면들을 기록하고자 처음 시작했습니다.
Q. 어떤 구독자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강유미: 최초로 남성 팬을 갖게 되었는데, ‘온 세상이 강유미로 덮인 것 같다’는 메시지와 함께 힘이되는 메일을 주기적으로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요즘 그분이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계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김기수: 메이크업 영상을 다루고 있지만, 제 채널에는 메이크업 팁 뿐만 아니라 힐링을 얻어가는 팬들이 많습니다. 구독자 분들을 ‘꼬요(꼬마 요정)’ 라고 부르는데, 누구나 요정이라고 불리며 사랑받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되새기며 함께 예뻐지는 것을 채널의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출산 이후 산후우울증에 걸려 남편과 사이가 멀어진 아내 분이 있었는데, 제 메이크업 영상을 따라하며 예뻐진 모습에 자신감이 생겼고 남편과의 관계도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주었습니다.
Q. 콘텐츠 기획은 어떻게 하시나요?
김기열: 게임 실시간 방송을 주로 하고 있는데, 1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게임을 하다보니 간혹 10시간 이상씩 이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 재미있었던 상황이나 장면을 잘라 편집해 올리고 있습니다. 또, 팬 분의 아이디어로 세계 게임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따로 대회를 개최 하기도 했습니다.
강유미: 아이디어가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구독자 분들로부터 아이디어 구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반려견 더빙이나, 일본어 메이크업 더빙도 구독자분들이 제안해 만들어보았는데 반응이 좋아, 구독자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채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수: 뷰티 콘텐츠를 다루다보니 매일 새로운 화장품들을 분석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팬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만큼, 팬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창조주)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는 혼자만의 채널이 아닌 팬들과 함께 키워나가는 채널인 것 같습니다.
Q. 반응이 좋았거나 반대로 좋지 않아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나요?
강유미: 자비를 들여 숙박시설을 리뷰하는 ‘숙박녀’라는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이 콘텐츠는 별로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집에서 크로마키 배경으로 간단하게 촬영한 콘텐츠가 더 좋은 인기를 얻어, 비용을 투자한다고 반응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처음 안영미씨와 미미채널을 오픈했을 때, 가발과 의상 등을 직접 대여해 민속촌에서 TV 방송 수준으로 촬영 했는데 조회수가 생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유튜브는 TV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는 것, 유튜브에서 팬 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는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기 많은 라면 먹방, 셀프 뿌리 염색 등 조금 더 소소하고 개인적인 주제로 접근 했을 때 더 반응이 좋았던 것 같고,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김기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기 힘든 젠더리스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서, 외국에서 볼법한 서양식 메이크업이 많지만 그보다 데일리 메이크업이 더 좋은 반응을 얻는 편입니다. 하지만, 강한 메이크업이 저만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해 꾸준히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팬분들이 원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어야겠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양분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통할 것이라고 보고, 강직하게 저만의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기열: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것을 목표로 직접 밖으로 나가 한명 한명 구독해 달라고 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제작하기도 했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아 하루 만에 흥미를 잃고 그만 두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제가 좋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 콘텐츠를 만드시는지 공유 부탁 드립니다.
김기수: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화장품 리뷰를 위해 거의 매일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이크업에선 색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얼굴에 직접 발색해보느라 15분짜리 영상을 하나 만들기 위해 3일 밤을 새기도 합니다. 발색의 정확한 표현을 위해 흰 도화지에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메이크업에 맞는 의상과 헤어까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 메이크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해외 영상들을 보며 공부도 해야해서 콘텐츠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듭니다.
김기열: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3개월 되었는데, 그 동안 200여개의 동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많은 콘텐츠를 올리다 보니 구독자수가 2천여명에서 지금은 700%정도 증가했습니다.
Q.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후로 어떤 점이 크게 달라졌나요?
강유미: 항상 TV를 통해 ‘웃기는 강유미’라는 단편적인 이미지만 보여드리다가, 반려견과 함께하는 하루와 같이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다 보니 ‘사람 강유미’로 응원해주신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실제 방송을 할 때에도 자신감이 생기게 합니다.
김기수: 유튜브를 통해 기존의 갇힌 틀이 아닌 나의 매력을 100% 표현할 수 있고, 그 매력을 공감해주는 팬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또, 저도 몰랐던 새로운 저의 모습을 발견하며 자아성찰도 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저의 실제 모습과는 다른 방송 캐릭터로 활동했다면, 지금은 유튜브에서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찾아주는 분들이 생기고 자신감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Q. 여러분과 같이 유튜브 진출을 꿈꾸는 연예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김기수: 제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서 후배들이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콘텐츠는 어떻게 제작해야 하는지 자주 물어봅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 시장에서 선구자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후배들에게는 이 악물고 할 각오 없이 취미 삼아 할 생각이라면 시작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매일 매달려야 성공 할 수 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Q. 앞으로 크리에이터로 어떤 활동 계획과 목표를 갖고 계시나요?
김기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지금보다 더 진지하게 임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이외에도 직접 나가 발로 뛰며 콘텐츠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유미: 방송 프로그램이 적든 많든, 장기적으로 꾸준히 유튜브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기수: 우선 주변 도움 없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고, 유튜브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생각입니다. 30여년간 직접 경험해본 수많은 메이크업 꿀팁을 전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연예인 분들이 TV에서와는 또 다른 본인만의 매력과 색깔을 녹여낸 콘텐츠를 선보이기 때문에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 진출해서도 팬들과 소통하고 꾸준히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개성 넘치는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계속 승승장구 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작성자: 유튜브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