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유튜브로 배웠어요: ‘겨울서점’의 플레이리스트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책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등장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대체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유튜브에도 이러한 책의 가치와 감상을 함께 나누며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수많은 채널들이 있습니다.

일곱 번째 ‘유튜브로 배웠어요: 크리에이터의 플레이리스트’의 주인공, 겨울서점님도 그중 리하나인데요. 겨울서점님은 책 낭독 시리즈부터 분석과 한 줄 평, 책 관련 굿즈 리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유튜브에서 책의 가치와 독서의 기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20년 차 ‘책 덕후’이자 북튜버, 겨울서점 님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채널이 있을까요?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책을 소재로 한 채널인 겨울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겨울이라고 합니다.

Q. 어떤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하셨나요?
제가 원래 책을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 싱어송라이터 생활을 조금 하다가 작은 지역방송국에서 잠깐 라디오 DJ를 하게 된 적이 있어요. 라디오를 하며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재는 당연히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Q. ‘겨울서점’ 채널은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나요?
책 리뷰뿐만 아니라 가끔 낭독을 하기도 하고, 영화 원작 소설이나 만화를 가지고 다른 영화 유튜버랑 이야기를 하는 콘텐츠나 책 행사에 간 브이로그 등 말 그대로 책에 관련된 거의 모든 부분을 다루는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구독자 분들도 있고, 책에는 관심은 없지만 겨울서점이라는 채널이 재미있어 보여서 보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이 양쪽 구독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책 리뷰, 책을 소재로 한 언박싱이나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Q. ‘겨울서점’님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해주세요.
1. TwoSetViolin
      

제가 즐겨보는 첫 번째 지식채널은 TwoSetViolin이라는 채널입니다. 지식채널이라고 해야 할지 코미디 채널이라고 해야 할지 약간 헷갈릴 정도로 클래식을 소재로 하여 재미있는 영상들을 많이 만들고 있어요. 바이올리니스트 두 명이 진행하는 채널인데, 구독자 수가 백만이 넘을 만큼 굉장히 큰 클래식 채널입니다. 저는 평소에 음악이랑 피아노를 좋아했는데, TwoSetViolin의 재미있는 영상, 멋진 연주 영상을 보며 바이올린을 비롯한 오케스트라와 협주곡, 심포니에 대해서도 많은 걸 배우게 되었어요. 

 2. 사물궁이 잡학지식
      
두 번째 지식채널은 사물 궁이 잡학 지식이라는 채널입니다. 이 채널은 생각보다 구독자가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영상을 보면서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들이 평소에 궁금해할 만한 주제, 예를 들어 과학적인 원리나 시스템 체계 같은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보기 쉽게 정리해주는 채널입니다. 가끔 전문적인 과학 전문 용어나 화학 기호 등을 쓰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내용이 귀에 쏙쏙 박히도록 쉽게 설명해줘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3. 달방앗간
      
세 번째 채널은 달방앗간이라는 채널입니다. 유튜브의 많은 요리 레시피 채널 중 제가 아는 거의 유일한 한국식 디저트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채널이에요. 영상의 분위기 자체도 굉장히 잔잔하고, 전통적인 떡부터 이 분이 새롭게 만들어낸 떡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평소에 떡을 사 먹기는 했지만  만드는 과정 자체를 잘 알지 못했는데 달방앗간의 영상을 보면서 그 과정이나 재료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즐겨 보고 있습니다.

Q. 유튜브로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사실 유튜브에 단순히 재미있는 영상을 보려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유튜브에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지식채널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고, 또 이러한 지식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도 믾습니다. 유튜브가 단순히 어떤 TV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대체하는 플랫폼이 아닌, 뭔가를 배우며 공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 과감하게 많은 콘텐츠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여러 채널을 탐색하시며 자신에게 맞는 채널을 찾아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유튜브도 좋지만 책도 많이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왜 굳이 책을 읽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책은 경청하는 힘, 그리고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가능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유튜브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시다가도 한번씩 책으로 좀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