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5일 수요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4 ‘음악으로 교감하는 월드 뮤지션, 뮤직 크리에이터’

음악을 향한 열정과 재능이 가득한 뮤직 크리에이터에게 유튜브는 그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오늘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팬들과 교감하고 소통하고 있는 뮤직 크리에이터 라온, 제이플라, 제니윤 셀프어쿠스틱님과 함께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그 네번째 행사를 가졌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팬들과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는 유튜브 뮤직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Q. 우선 각자 소개부터 직접 들어볼까요?


라온: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주로 커버하고 있는 한국의 유튜브 뮤직 크리에이터 이라온 입니다.


제이플라: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팝송을 커버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제이플라, 김정화 입니다.


제니윤: 저는 K-pop 위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고 댄스를 합친 ‘댄스올린’이라는 장르를 다루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제니윤, 윤은경입니다.


셀프어쿠스틱: 저희는 유튜브를 통해 자작곡과 노래에 맞는 영상도 직접 만들어 선보이고 있는 뮤직 크리에이터 셀프 어쿠스틱의 김수진, 김재섭입니다.


Q. 각자 어떤 계기로 유튜브에서 활동하게 되셨나요?


라온: 저는 어렸을 때 성우가 되는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 OST를 즐겨 부르고 그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취미 였습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 직업이 치위생사 였는데, 어느날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순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당시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제가 팬으로서 아주 좋아하는 노르웨이의 보컬리스트이자 유튜버인 펠렉(Pellek)님이 제 트위터에 댓글로 유튜브를 시작해보라고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이플라: 저는 먼저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작곡을 하며 해당 가수에게 노래 가이드를 직접 줄 때가 있었는데, 그때 들국화 최성원 선생님께서 유튜브를 처음으로 권유하셨습니다. 처음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봤자 누가 보겠냐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을 안했었는데, 선생님께서 계속 끈질기게 권유를 하셔서 핸드폰과 기타 하나만으로 5년전 비욘세의 ‘Halo’라는 영상을 처음 만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영상에 조회수가 계속 올라가더라고요. 그걸 누가 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렇게 재미를 붙이게 되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니윤: 저는 원래 바이올린을 전공해서 학생 때 방학때 해외로 음악 캠프를 가곤 했습니다. 해외에서 외국 친구들과 지내면서 가볍게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곤 했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자기 음악 표현하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그때 우연히 유튜브로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 테일러 데이비스(Taylor Davis)와 같은 해외 바이올린 크리에이터를 보게 되었고, 그 계기로 유튜브를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한 달에 한 두 개 정도의 영상을 올리다가 작년 10월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셀프어쿠스틱: 저희는 보컬과 기타를 전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 공연을 생각하며 팀을 만들었는데,  문득 “오프라인에서 하는 공연보다 SNS 채널을 통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우리 영상을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원곡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시 표현하는 것인데, 커버 음악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라온: 커버 음악이라는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TV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보시면 전문 가수가 아니더라도 본인만의 스타일로 바꿔서 멋지게 부르시잖아요? 커버송의 매력이라고 하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나만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시도 할 수 있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Q. 말씀 주신대로 원곡에 차별점을 둬서 나만의 음악적 개성을 잘 살리는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요, 나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또 팬들이 내 음악과 영상을 즐겨 듣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이플라: 저는 주로 팝송을 위주로 커버 음악을 올리고 있는데 ‘매쉬업 커버’라고 두 가지 노래에서 비슷한 코드를 찾아 자연스럽게 이어 부르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을 신기하고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니윤: 일단,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평범한 악기가 아닌것 같기도 하고요, 바이올린 연주와 댄스를 함께 선보이고 있어서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는 영상을 선보인다는 점이 다른것 같습니다.


라온: 요즘 대중들에게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애니메이션 곡을 검색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발라드를 락으로 표현하는 등의 원곡과는 다르게 제 스타일을 보여드리려 노력하는 편인데요, 그 점을 매력적으로 보고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다루시는 분이 그렇게 많지 않아 장르적인 면에서도 차별화 되는 것 같습니다.


셀프어쿠스틱: 저희는 짧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직접쓴 가사를 보여드린다는 점이 색다르고, 또 영상도 직접 그린 그림을 이어 붙인 스톱 모션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셀프 어쿠스틱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현재까지 업로드 한 영상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 하나를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니윤: 저는 트와이스 ‘Cheer up’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촬영 자체도 워낙 힘들었고, 댄스와 녹음 등 더운날에 고생하며 찍었던 영상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라온: 전 ‘사무라이 하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으로 제 얼굴을 공개 했던 영상 이기도하고요, 이 곡으로 국내에서 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고, 그 때 유튜브 구독자 수가 많아져서 가장 애착이 가는 콘텐츠 인것 같습니다.


셀프어쿠스틱: 저희는 계속 스톱모션만 만들다가, 영상 포맷을 바꿔보자는 식으로 도전한 영상이  ‘과일로 고백하는 노래’ 영상입니다. 마찬가지로 저희의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했던 영상이기도 하구요, 현재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 특히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이플라: 두 가지 노래를 이어 부른 We Don't Talk Anymore & I Hate U I Love U 매쉬업 커버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만든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500만이상이 될 만큼 가장 많이 좋아해주신 영상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Q.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은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주신다고 합니다. 제이플라님은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찾아 봐주시는 편인가요?

제이플라: 아무래도 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송을 커버하다보니 글로벌 팬층이 조금 두터운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아시아쪽에서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제이플라님은 특히 최근에 영국의 레이블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함께하게 되신 배경을 얘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이플라: 요즘에는 해외 레이블 회사들이 신인 가수를 발굴할 때 유튜브를 많이 참고 한다고 합니다. 저도 아마 운이 좋게 작업을 하게 된 케이스 인 것 같은데요, 영국 레이블과 작년 여름에 계약을 하게 되었고, 아무래도 영국 소속사이다 보니 해외 무대를 목적으로 앨범을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분들과 작업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라온님은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라온: 저는 앞서 말씀 드렸던 노르웨이 출신의 보컬리스트 펠렉님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고, 또 국내 큰 게임 회사의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오프라인 상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얼마전까지 유튜브 활동과 치위생사로의 직업을 병행하며 지냈었는데요, 딱 이번 달에 치위생사 직업을 그만두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Q. 다른 세 분들과는 달리 셀프 어쿠스틱님은 떡볶이송, 삼겹살송과 같이 정말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자작곡을 만들고 계신데요. 이런 자작곡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셀프어쿠스틱: 저는 제가 맛있게 먹는 음식이나, 좋았던 것, 싫었던 것, 경험했던 것들을 바로 바로 가사로 풀어내는 편입니다. 또 제 노래에 공감을 하고 그 감정이 함께 공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상생활에서 많은 분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잡아서 아이디어를 내는 편 입니다. 일상 속 소재를 활용하다보니 저희 노래가 방송에서도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삽겹살 송, 라면송이 TV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과 엄마가 뭐길래에 나온 적이 있었고요, 한글날 송의 경우에는 다큐 프로그램에 사용이 된 적도 있고 학교 선생님들께서 수업시간에 사용 하기 위해 악보를 요청 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Q. 향후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셀프어쿠스틱: 저희는 앞으로도 영상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보고 싶습니다. 다른 크리에이터 분들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고요,  매력적인 콘텐츠들을 많이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니윤: 국내 최초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에이터로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제가 얼마전 학원 겸 스튜디오를 하나 오픈했는데 그 곳에서 저와 비슷한 음악 크리에이터들과 자유롭게 연주도 하고 협업도 해보고 싶습니다.

라온: 저 같은 경우에는 국내 시청자보다 해외 구독자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해외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습니다. 또, 게임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고, 음악, 게임, 요리와 같이 다른 분야의  콘텐츠를 더 다양하게 도전하며 역량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제이플라: 저는 올해 상반기 발매될 음반 준비와 유튜브 영상도 함께 열심히 준비할 생각입니다. 또, 유튜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시스템 같은 것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이같은 새로운 기능들을 활용해 다양하게 활동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음악을 주제로 유튜브 활동을 하거나 도전하는 후배 크리에이터들이 많은데 선배 크리에이터로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라온: 저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으로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지만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영상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커버송의 매력 중 하나가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도전 할 수 있는 점인것 같아요. 뮤직 크리에이터를 꿈꾸시는 분들이 이 분야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힘차게 도전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이플라: 저는 사실 유튜브 채널을 처음 개설한건 5년전이었는데 그때 구독자수가 4만명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띄엄 띄엄 원할때 영상을 올렸는데요, 5개월 정도 전부터 꾸준히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더니 지금은 구독자수가 40만명 정도로 크게 성장을 했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시는 분들께 지속적으로 꾸준히 활동을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니윤: 저는 너무 채널을 홍보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영상에서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내 콘텐츠가 어떻게 하면 힐링을 선물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셀프어쿠스틱: 저희는 음악 콘텐츠는 하나 하나의 콘텐츠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음악 크리에이터로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최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영상을 제작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은 언어의 장벽과 상관없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문화 콘텐츠 중 하나인데요.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자신있게 표현하고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우리 뮤직 크리에이터분들,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좋은 음악으로 교감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을 펼치시길 기대해 봅니다!

작성자: 유튜브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