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3 ‘동심을 사로잡은 키즈 크리에이터’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보고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꿈인 경우도 많다고 하니 그만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아이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 인 것 같습니다.

최근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재능과 귀여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키즈 크리에이터 라임튜브, 마이린 TV, 말이야와 친구들 채널의 주인공인 아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는 가족분들을 만나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사진: 라임튜브, 말이야와 친구들, 마이린TV(왼쪽부터)

Q. 먼저 각자 자기소개부터 들어볼까요?

라임튜브(아버지 길기홍): 안녕하세요. 딸 라임이와 함께 ‘라임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라임이 아빠 길기홍입니다. 최근에는 라임이와 함께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에 초점을 맞춘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이린TV(어머니 이주영): 안녕하세요? 저는 마이린TV를 운영하는 린의 엄마 이주영입니다.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친밀감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말이야와 친구들(삼촌 국동원, 숙모 이혜강): 안녕하세요? 저희는 작년 9월부터 ‘말이야와 친구들’ 채널을 통해 조카들과 함께 다양한 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아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는 ‘키즈 크리에이터’로 활동 하고 계신데, 어떤 계기로 유튜브에 입문하게 되셨나요?

라임튜브: 제 경우에는 12년간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하며 타요나 뽀로로와 같은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아내가 투병생활을 하게 되어 제가 일과 간병을 병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채널 운영 초기에는 장난감 리뷰를 하는 형식이었는데, 라임이가 장난으로 중간 중간 등장하는 장면이 반응이 좋아 라임이와 함께 촬영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내도 완치되었고 지금은 유튜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마이린TV: 작년 봄에 있었던 ‘유튜브 키즈 데이’ 행사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장난감도 주고 채널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유튜브에 관심을 가져 그 계기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말이야와 친구들(삼촌 국동원): 저는 대기업 기획조정실에서 일했습니다. 아내가 ‘친절한 혜강씨’로 유명한 IT 블로거이라 IT 쪽 트렌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고, 향후 키즈 쪽이 성장 가능성이 큰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초반에는 혼자 촬영을 했지만, 조카들이 이후 함께 출연하면 어린 연령대에 맞는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같이 촬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유튜브 채널 운영 전에도 유튜브를 즐겨 보셨나요? 어떤 영상을 주로 보셨나요?

라임튜브: 라임이의 경우 국내 채널로는 뽀로로, 해외 채널로는 에반튜브, 가족이 운영하는 일본 키즈 채널인 Kan & Aki를 즐겨 봅니다.

마이린TV: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에 관심이 많아 도티님과 양띵님의 영상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말이야와 친구들 (숙모 이혜강):  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주로 글을 많이 보는 편이었는데, 여러가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트렌드를 익히고 있습니다.


Q.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청자에서 이제는 제작자로 활동 하고 계신데 영상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마이린TV: 공감대와 친밀성을 중점으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합니다. 또래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현할 수 있는 부분을 꼭 생각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촬영하며 배우는 부분도 많습니다. 또, 마이린TV에는 부모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주도적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이야와 친구들: 아이들과 촬영을 할 때는 언어적인 부분 신경을 많이 씁니다. 보통 아이들 스스로는 본인이 쓰는 단어가 잘못된 단어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기 위해 저희부터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촬영하려 노력합니다.
라임튜브: 공감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펼쳐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이 되는 영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예전에는 라임이가 ‘팅커벨’ 처럼 날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 이를 모티브로 ‘슈퍼라임이라는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또, 라임이가 간호사를 꿈꿨을 때 병원놀이를 하는 영상도 많았고요. 이런 식으로 또래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Q. 아이들과 함께 촬영하며 의미 있었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마이린TV: 아이가 도티’님의 굉장한 팬입니다. 마이린TV 구독자가 1천명 정도인 작은 채널인데도 도티님이 아이와 만나서 인터뷰를 해주셨습니다. 그 이후, 인터뷰를 통해서대도서관님이나양띵을 만나 인터뷰를 했고, 많은 조언과 응원이 아이가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데는 물론 가치관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이야와 친구들(숙모 이혜강): 저는 블로그를 오래 해서 제 블로그 이름인 ‘친절한 혜강씨’라고 하면 아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길을 가면서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야와 친구들’ 채널에서 서울랜드에 가는 영상을 함께 찍은 적이 있는데 지나가던 어린 친구들이 저희를 알아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상의 힘이 정말 크구나 하고 느꼈던 경험이기도 하고, 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Q. 채널이 성장하면서 아이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마이린TV: 원래 이맘때 아이들은 친구하고 운동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는 하는데, 린이는 또래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체격은 작지만 본인이잘하는 부분을 지원해서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는 면이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하고 영상을 찍으면서 협동하는 법도 배울 수도 있고요.

말이야와 친구들 (숙모 이혜강): 우선 400여개 이상의 영상을 찍으면서 아이들이 말을 조리있게 잘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초반에는 영상을 먼저 찍고 싶어서 다른 친구의 물건을 뺏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영상을 통해 자기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면서 나쁜 습관을 고치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라임튜브: 라임이가 유년기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게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라임이에게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영상을 시작하며 스토리텔링과 연기에도 관심이 많아 졌으며, 본인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는 등 발전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Q. 앞으로 채널을 어떻게 발전 시킬 생각이신지요?

말이야와 친구들 (삼촌 국동원): 아이들이 시청자와 함께 성장하는 채널로 만들고 싶습니다.

라임튜브: 라임이가 꿈을 꿀 수 있는 콘텐츠이자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라임튜브를 통해 보지 못했던, 가보지 못했던 세상을 잘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마이린TV: 아이가 10살 때 처음 채널을 시작하며 10년을 해 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는 점이 분명하게 있을 것 같고, 아이의 성장에 맞춰 지속적으로 콘텐츠에 변화를 주면서 운영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키즈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말이야와 친구들: 가장 중요한 건 ‘끈기’입니다. 금방 성과가 나오지 않아 포기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정말 하고 싶다면 끈기를 가지고 발전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찍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시청자에게도 행복이 전해지기 때문이에요. 행복한 추억을 만든다고 생각하시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이린TV: 부모님들이 먼저 학습을 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저희처럼 종이 기반이 아닌 디지털 기반인 시대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상 편집 같은 작은 기술이나 인터넷 에 대해 공부하신 다음에 시작하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라임튜브: 아이가 키즈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 한다면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소재를 선택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과도기에 라임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해보니 라임이도 시큰둥하고 반응도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부모가 아이가 함께 해나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콘텐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직접 아이디어도 제시하고 심지어 영상 모니터링 까지 함께 한다니, 끼와 재능만 있는게 아니라 프로정신도 뛰어난 키즈 크리에이터들이네요!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는 공간인 '유튜브 팝업 스페이스 서울'에서  ‘원더키즈’라는 그룹명으로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쳤다고 하는데요. 히트메이커 윤일상 작곡가의 원곡인 ‘내가 바라는 세상’을 편곡해 제작되어 현재 엠넷 공식 채널 및 다섯명의 키즈 크리에이터의 채널에서 총 2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1인 미디어’가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유튜브는 나만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자, 더 넓은 무대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키즈 크리에이터들이 생겨 아이들을 위한 좋은 콘텐츠를 많이 소개해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성자: 유튜브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