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7일 화요일

#유튜브로진출해요: 스튜디오 솔파

 

"유튜브는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창구'입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영상 감독을 꿈꾸며 제가 정말 만들고 싶은 것,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표출하며 젊음과 청춘을 보내고 싶었는데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저만의 색깔'이 담긴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물리적인 제약 없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솔파의 윤성원 대표는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K-팝과 한국 문화를 전세계에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가져왔던 영상 감독의 꿈을 유튜브를 통해 실현하고 있는 그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지닌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 세계 각지에 있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구독자와 소통하며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전파하고 있는 채널과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유튜브로진출해요 인터뷰 시리즈, 그 세 번째 주인공은 ‘Solfa’, ‘odg’, ‘1994 일구구사', ‘HUP!’ 등 4개의 유튜브 채널에서 음악, 문화, 사람 등 여러가지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스튜디오 솔파의 윤성원 대표입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튜브에서 ‘Solfa’, ‘odg’, ‘1994 일구구사’, ‘HUP!’ 등 총 4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영상 제작사 스튜디오 솔파의 윤성원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영상 감독으로 일하는 게 꿈이었는데, 연습 삼아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채널을 운영하던 중에 금전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환경이 구축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영상 제작사인 스튜디오 솔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스튜디오 솔파가 운영하고 있는 각각의 채널에서는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시나요? 각 채널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Solfa는 대학생 시절에 운영하던 채널이라 지금은 잠깐 쉬고 있는데요, 당시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해 주로 다루던 채널이었어요. odg는 어린 아이들이 패널로 출연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어른 시청자들을 위해 개설한 채널로 어른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볼 수 있게끔 하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1994 일구구사는 94년생 PD가 제작하고 있는 채널인데, 서른 즈음에 겪을 수 있는 추억과 이야기를 콘텐츠로 담고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채널입니다. HUP! 채널에는 시청자들이 음악에 가장 몰입할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콘텐츠를 올리고 있어요. 네 채널 모두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영상, 그리고 보다 독창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인 채널들입니다.

                 

Q. 주로 어떤 분들이 시청하시나요? 구독자 연령이나 성별 등 특징이 있을까요? 

스튜디오 솔파는 특정 연령이나 성별을 타깃으로 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통계적으로는 Z세대가 주 시청층을 이루기는 하지만, 애초에 스튜디오 솔파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20대 이상 시청자들이 즐겨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들자’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채널의 주요한 시청층이 누구인지 파악하기보다는 모두가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K-팝과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수 제작하고 계시는데요. 특히 odg 채널의 ‘ODG 노래방’과 ‘ODG X Artist’ 시리즈가 한국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국적과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십니다.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제작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거나 신경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스튜디오 솔파의 모토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즐겨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K-팝과 한국 문화를 전파하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만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채널이 성장하고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유명한 아티스트 분들과의 협업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K-팝 혹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국적의 시청자 분들께도 노출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는 채널의 성격과 목적에 잘 부합하는 기획안을 짜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하게 될 때도 저희가 기본적으로 설정해준 기획 구성 및 목적에 맞는 아티스트 분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ODG 노래방’ 콘텐츠 시리즈의 경우에도 소속사에서 협업 문의가 먼저 와서 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아티스트 혹은 신곡 홍보 그 자체가 콘텐츠의 주내용으로 흘러가는 것은 지양하고 있죠. 시청자들이 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영상, 그리고 저희 채널이 흘러가고 있는 방향과 시청자들의 경험을 모두 충족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시해요.

                 

Q. 스튜디오 솔파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의 콘텐츠 상당수에 외국인 구독자들의 댓글이 많은 것으로 보아 채널들이 국적불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외국인 구독자 분들의 관심을 끌어내려고 기획한 콘텐츠도 있을까요?

외국인 시청자 분들이나 특정 구독자 층을 따로 타깃으로 콘텐츠를 제작하지는 않지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 콘텐츠는 해외 시청자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겠다’고 느낀 적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odg 채널의 ‘Hyun-ho & Carson’ 콘텐츠 시리즈가 있는데요. 그 시리즈의 경우에도 외국인 시청자 분들을 고려해서 기획한 콘텐츠는 아니었지만 제작 과정에서 외국인 분들도 재미 있게 볼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유튜브 인기 동영상 1위에 등극되기도 했었고요. 아무래도 odg 채널이 글로벌하게 성장하면서 절대적인 외국인 시청자 수도 그만큼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Q. 스튜디오 솔파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이 많은 외국인 구독자 분들께 사랑받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특정 문화권에 얽매인 형식을 지양한다는 점입니다. 스튜디오 솔파에서 운영하고 있는 채널에서는 한국이나 일본 예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유의 스타일 및 편집을 최대한 배제하고 콘텐츠가 ‘한국식 예능’이 되는 것은 피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서 오신 시청자분들이 스튜디오 솔파의 콘텐츠를 처음 접할 때의 진입 장벽이 낮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인간에 대한 것을 영상의 주요 주제로 다루기 때문에 문화적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나치게 지엽적인 주제나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트렌디한 키워드에만 집중한 콘텐츠보다는 일반적이고 넓은 주제를 소재로 활용하고 풀어내려고 합니다. 이런 주제를 가져오기 위해서 정말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있어요.

Q. 해외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채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대학생 시절 ‘미국인을 구분하는 법’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Solfa 채널에 업로드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갔었는데, 학교 광장에서 카메라 한 대와 삼각대 하나를 들고 8시간 동안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아 인터뷰를 했어요. 미국인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구별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받고 인터뷰를 하는 영상인데요. 20여 개국의 학생들이 등장해 다양한 답변을 해주었고, 이 영상이 유튜브 내에서 바이럴을 일으켰었습니다. 촬영했을 당시가 유튜브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창기 때였고 나이도 어릴 때 찍었던 영상이라 특히 기억에 남고 뿌듯하네요.

Q. 외국인 구독자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을까요? 해당 콘텐츠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odg 채널에서 제작한 영상 중 ‘한국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이라는 영상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나이대의 출연자들이 각자 살아왔던 시기에 겪었던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에요. 6.25 전쟁처럼 역사책이나 과거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쭉 이어지다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어린 출연자가 ‘코로나19’가 한국에서 겪었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답변합니다. 그 영상을 제작하던 시기가 한창 코로나가 유행하던 때였거든요. 그래서 과거의 사건들이 그랬듯 이 힘든 시기도 결국은 지나가게 될 것이고, 우리 모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담은 영상입니다. 외국인 시청자 분들이 보시면 그 동안 한국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빠르게 훑어보면서 한국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Q.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국내, 해외에서 odg 관련 굿즈, 소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스토어를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영상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얽매여 자유롭게 영상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제작비가 필수인데, 제작비를 조달하기 위해 광고를 콘텐츠에 포함하게 되면 저희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영상을 만들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죠. 그래서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적인 자유로움을 얻기 위해 유튜브 채널과 비즈니스 모델을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저희가 만든 영상 콘텐츠와 이어지는 커머스 모델을 증명해서 스튜디오 솔파라는 집단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Q. 대표님과 PD님들처럼 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 아이템을 가지고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팁이 있으실까요?

뻔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일단 도전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가 결국 ‘얼마나 많이 도전하느냐’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패한 경험이 많고요. 그러나 사실 그때 그 시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30대가 된 지금, 예전을 돌아보면 20대때 이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던 영상들이 있어요. 한 마디로 ‘늦기 전에 도전해 보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Q. 향후 스튜디오 솔파의 목표, 또는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새롭게 런칭한 HUP! 채널이 빠르게 자리 잡고 성장하게끔 하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영상을 제일 잘 만드는 제작사가 되고자 합니다.

               

Q. 윤성원 대표님께 유튜브는 한 마디로 어떤 의미인가요?

유튜브는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창구'입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영상 감독을 꿈꾸며 제가 정말 만들고 싶은 것,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표출하며 젊음과 청춘을 보내고 싶었는데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저만의 색깔'이 담긴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구독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겉으로 크게 표현하지는 않아도, 영상을 통해 저희가 기획한 이야기를 전하는 입장에서는 결국 시청자 분들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스튜디오 솔파가 만들어 나갈 영상 잘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