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7일 수요일

#유튜브로성장해요: 오늘의집


"유튜브는 저희에게 도전이에요. 유튜브에서의 더 큰 도전을 통해 아직 마이너한 영역에 머물러 있는 인테리어 카테고리를 메이저 카테고리로 확장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모두의 일상이 변화한 지 1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집콕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집을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모두가 취향에 맞는, 편안하고 예쁜 집에 살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인테리어를 도와주는데 큰 몫을 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입니다. 

오늘의집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집 인테리어’에서는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들을 통해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합니다. 유익한 콘텐츠들을 업로드하며 구독자층을 확보하고 인테리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오늘의집 인테리어는 사업 확장에서도 큰 몫을 하고 있는데요.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서 연재되는 인터뷰 시리즈 ‘#유튜브로성장해요’는 유튜브를 통해 비즈니스를 키워가는 채널들을 소개합니다. 올해 세 번째 순서로는 오늘의집 인테리어의 유튜브팀 리더 전우성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와 ‘오늘의집 인테리어’ 채널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의집 유튜브팀 리더로 근무 중인 전우성이라고 합니다. 오늘의집에서 운영하는 ‘오늘의집 인테리어’는 ‘공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슬로건 아래 사연자를 모집해 직접 집을 바꿔주는 ‘비포애프터’, 다른 유저의 집을 소개하는 룸투어 콘텐츠, 유저들이 원하는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골방판타지’ 그리고 청년들에게 다양한 주거 공간을 소개하는 ‘청년맨숀’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다양한 인테리어와 스타일링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Q. 오늘의집 인테리어에서 업로드하는 시리즈 영상들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비포애프터’는 매월 초에 오늘의 집 사용자 4명을 모집해서 그 분들이 원하는 방식과 저희만의 컬러를 섞어서 집을 바꿔주는 형태의 시리즈이고, 룸투어 콘텐츠는 기존에 유튜브에 올라온 콘텐츠 중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구매해서 다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그리고 ‘골방판타지’에서는 시청자 분들이 댓글로 원하는 방 디자인을 이야기해주시면 그 디자인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영상을 올리고 있고, ‘청년맨숀’에서는 서울시 또는 다른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청년주택, 사회주택 등 청년들의 주거공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함께한 콘텐츠는 6월 중에 올라갈 예정이에요.


Q. 오늘의집 유튜브 채널은 어떤 계기로 담당하시게 되셨나요?

저는 이전에 KBS 스포츠로 시작해서 엠빅뉴스, 직방, 요기요 등 언론사, 스타트업에서 유튜브 채널을 담당했었고 오가닉 구독자를 10만 이상 달성하는 좋은 성과를 얻었는데요. 이런 제 경험이 ‘오늘의집 인테리어’ 채널을 오가닉 채널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아요. 광고 위주의 채널에서 광고를 돌리지 않고 콘텐츠를 통해 순수 조회수와 구독자 확보만을 위해 운영하는 채널을 오가닉 채널로 전환하려는 상황에서 제가 합류하게 된 것이죠.


Q. 오늘의집이 유튜브 채널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 혹은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었나요?

초반엔 오늘의집 영상 콘텐츠를 아카이빙 하는 용도로 채널을 사용했었어요. 하지만 유튜브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홈 인테리어의 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튜브라는 채널이 ‘오늘의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판단하여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채널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이 때도 광고 채널로 운영을 하다가 ‘인테리어 No.1 채널’로 자리매김해보자는 목적이 생겼죠. 또 단순히 우리 이야기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유저 친화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채널로 성장해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오가닉 채널로 변경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유튜브팀의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촬영, 편집을 담당하는 PD 3분과 홈 스타일리스트 2분, 콘텐츠 수급 및 이벤트를 담당하시는 1분과 저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오늘의집에서 직접 공간 스타일링을 하는 경우도 있던데, 오늘의집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오늘의집 인테리어 채널의 핵심 콘텐츠는 ‘비포애프터’인데요. 매월 초에 모집 이벤트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합니다. 유튜브 커뮤니티와 오늘의집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이벤트 어떻게 신청해요?’라고 문의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더 잘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에 있어요. 평균 3천 명 정도 지원을 해주시고 팀원들이 모두 모여 최종 네 명을 선정해요. 선정 방식의 기준은 디자인을 바꿨을 때 비포와 애프터가 얼마나 더 잘 드러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선정 이후엔 스타일리스트 분들께서 당첨자 분들이 원하시는 스타일링을 듣고 적절히 매치해서 디자인을 작업하시면 팀원들이 피드백을 진행하여 최종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디자인이 나오면 PD분들이 기획구성안을 작성하시고 촬영, 편집을 통해 최종 콘텐츠가 업로드 되죠.

인테리어 콘텐츠는 타 콘텐츠와 달리 제작 기간도 길고 시청자가 만족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스타일리스트와 PD, 분야가 완전히 다른 두 파트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해야 되는 난이도 높은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스타일리스트, PD 분들이 만족스러운 콘텐츠 퀄리티를 위해 열린 마인드로 치열하게 고민해주고 계셔서 계속해서 좋은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골방판타지의 민트초코 콘텐츠와 같이 다른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많은가요?

골방판타지 X ‘카누 민트초코라떼’가 처음으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해서 만든 콘텐츠였어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익을 낼 생각은 없어서, 협업 제안은 많이 들어오지만 모두 거절해 왔었는데요. 민트초코 컬래버 콘텐츠 같은 경우는 저희가 먼저 협업을 요청했어요. 콘텐츠의 임팩트를 더 크게 가져가기 위해서 협업을 진행했는데 제작 중 다른 프로그램에서 민트초코를 많이 소비해서 붐업 타이밍을 놓친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임팩트를 위한 컬래버를 제외하곤 아직 컬래버에 대한 니즈는 없는 상황이에요.


Q.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분석과 기획입니다. 기업은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단순히 소재에 비용을 크게 들일 수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분석하며 무언가를 발견하고, 캐치해야 하는데 그 베이스가 되는 게 바로 분석이에요. 필요에 따라 유튜브에 있는 채널을 전수 조사하고 트래킹 하기도 해요. 단순히 성공한 채널만 보는건 아니고, 안되는 콘텐츠와 되는 콘텐츠를 모두 살펴봐요. 어떤 키워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하고, 콘텐츠의 흐름을 읽고, 그걸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그러한 분석과 기획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처음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을 때와 현재 채널의 콘텐츠 방향성 또는 전략, 목표에 변화가 있나요?

작년 3월에 세운 ‘인테리어 No.1 채널’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어요. 다만 이전엔 콘텐츠가 ‘미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 미적인 부분은 옵션으로 내려놓고, 이 방 주인을 위해, ‘어떻게 하면 가장 실용적으로 방을 꾸밀 수 있을까’라는 ‘실용성’으로 방향성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이 실용성은 유저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근거가 필요하더라고요. 어떤 제품을 가지고 왔을 때 이런 효과가 있겠구나, 이걸 왜 이 방에 두어야 하고 이걸 두면 무슨 효과가 있겠구나라는 것을 더 명확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채널을 운영하며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유튜브 콘텐츠가 실제 판매량 및 이용량 등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나요?

현재는 유튜브 내 채널 영향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앱과 연동되는 부분은 극소수에 불과해요. 그래서 정확한 판매량이나 이용량을 알 수는 없지만, 최근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유튜브를 통한 앱 유입이 늘고 있고, 비포애프터 콘텐츠를 명확히 인식하고 계신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 저희가 예상하던 타겟보다 더 넓은 타겟에 어필되고 있기도 해서 이전보다 확실히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가닉 채널로 전환되면서, 채널 인지도가 이전의 20~30% 정도에서 70%까지 올라간 것 같아요.

현재 수익창출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조회수 수익조차 내고 있지 않습니다. 비포애프터 콘텐츠의 경우에도 회사에서 전액 제작비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다른 콘텐츠도 마찬가지에요. 일단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걸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시리즈/콘텐츠나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비포애프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실 처음부터 잘된 콘텐츠는 아니었거든요. 조인할 때 느낌이 ‘재능이 충분한 분들이 모였는데 길을 헤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진 경험과 팀원들의 재능을 결합할 방법을 열심히 찾았고 그 콘텐츠가 ‘비포애프터 7화’였어요. 다 비슷한 형태의 ‘비포애프터’ 속에서 ‘오늘의집 비포애프터는 다르다’는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팀원 모두 이 의견에 동의하여 제작 프로세스를 변경하기 시작했어요.

다양한 레퍼런스가 필요해서 소형 평형 관련 인테리어 콘텐츠를 엄청 찾아봤어요. 한국 채널 뿐만 아니라 세계 채널들까지 레퍼로 할 수 있는 건 전부 다 봤던 것 같아요.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팀원들과 명확하게 일치시킬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변경이 필요했던 한 가지는 스타일리스트, PD라는 서로 다른 직업군을 ‘협업’시키는 과정이었어요. 콘텐츠를 위해선 ‘좋은 디자인’도 필요하지만 ‘좋은 제작’ 또한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차이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고안한게 ‘기준’을 세우는 일이었어요. 내외부 요인을 유튜브 수치를 활용해 객관화하여 주관적 견해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고 디자인, 제작 단계에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 서로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팀원들과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그렇게 만들었던 콘텐츠가 업로드 이후 조회수 50, 60만을 넘어 지금 98만 조회수까지 도달하면서 ‘이 방향이 맞는 방향’이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유튜브를 4년 넘게 하고 있지만 유튜브에서 가장 어려운게 동료에게 ‘확신’을 주기 어렵다는 점인 것 같아요. 유튜브가 그렇잖아요. 제가 100% 확신이 있어도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거란 보장은 없는 곳이니까요. 그래서 분석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100만 조회가 넘은 비포애프터도 나왔으니까요. 

 Q. 오늘의집에게 유튜브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무엇인가요?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부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아직 유튜브에서 인테리어 카테고리는 마이너한 영역이거든요. 마이너한 시장에서 메이저로 나가기 위해선 더 큰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비포애프터는 메이저로 가기 위한 단서라고 생각하고 더 많은 단서를 모아 ‘메이저 카테고리’로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Q. 유튜브를 통해 브랜딩 또는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다른 채널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유튜브는 레드오션이다’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지우셨으면 해요. 광고가 아닌 오가닉 채널 성장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이요. 경쟁률이 높고 치열한 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채널 분석을 하다보면 추천동영상을 통해 경쟁사 콘텐츠를 본 시청자들이 발생하는 조회수도 많아요. 즉, 경쟁사의 조회가 많으면 많을 수록 내 콘텐츠 조회도 높아지니까 레드오션의 의미와는 반대로 오히려 같이 성장하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채널이 늘어날수록 더욱 세분화된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추천이 되기 때문에 (먹방 같이) 메가 크리에이터가 즐비한 카테고리에서도 구독자 10만, 20만 돌풍을 일으키는 채널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레드오션이라는 틀에 갖히기 보다는, 시청자의 대중적 관심과 내 콘텐츠를 결합시킬 수 있는 요소를 찾아서 그걸 콘텐츠화 시키는데 집중하는게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염두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오늘의집 유튜브 팀의 향후 목표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구독자 100만을 모아 골드버튼을 받는 것’이 목표이고 받기 전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올해 안에 달성하는게 목표라 진짜 갈길이 바쁘네요. 그리고 기존 채널이 1020 연령대라면 3040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신규채널 ‘오늘할일’도 아마 이 인터뷰가 나가는 4월이면 콘텐츠가 업로드 될 것 같아요. 구독자 30만 달성이 목표입니다. ‘오늘의집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오늘할일’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