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유튜브로 배웠어요: 태용의 플레이리스트

나보다 앞서 도전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큰 도움과 동기부여가 됩니다. 유튜브에도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나 스타트업, IT 기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있는데요. 바로 아홉 번째 ‘유튜브로 배웠어요: 크리에이터의 플레이리스트’의 주인공, 태용 님의 채널 ‘EO’입니다. 태용 님은 콘텐츠를 통해 실리콘밸리부터 한국의 스타트업, IT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들께 유익한 정보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는 태용 님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채널들이 있을까요? 

       

Q. 어떤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하셨나요?
대학교 때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창업을 시도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좌절하긴 했지만, 다시 시작하기 위해 남은 돈을 털어 스티브 잡스의 고향이자 스타트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에 갔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4차 산업이 이슈였는데, 이를 주제로 실리콘밸리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한 것이 지금의 EO가 되었어요. 사실 크리에이터를 되려고 했다기보다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을 만나 이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재미있었고, 지금까지 2년째 채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EO 채널은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나요?
EO 채널에서는 혁신적인 여러 기업과 사람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글로벌 테크 기업부터, 미디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배달의 민족이나 토스, 카카오와 같은 국내 기업의 CEO, 그리고 그런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는 어떤 생각이었는지 등과 같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 변화의 중심에 서서 주도적으로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다룹니다. 

Q. 콘텐츠를 제작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전하는 이야기에 개발자 용어나 비즈니스 용어, 업계 용어들이 많아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런 용어를 일반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는 것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뷰를 할 때 어떤 분이 비즈니스 용어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 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을 하는 식이에요. 혁신의 언어를 대중의 언어로 바꿔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태용’님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해주세요.
1.
신사임당

       
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채널은 소자본 창업, 쇼핑몰 창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한 채널 ‘신사임당’입니다. 이 채널에는 적은 돈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방법과 효과적인 물건 판매 등에 관한 내용들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잘 담겨있어요. 창업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채널은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이 작은 돈으로 창업을 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폭넓게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채널은 ‘30대 자영업자 이야기’입니다. 이 채널은 자영업을 할 때 드는 월세, 재료비, 인건비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요. 예컨대 자영업을 할 때 월세가 얼마인지, 고기는 얼마에 떼 오는지, 그리고 직원 몇 명 쓰는지 등과 같이 다른 곳에서 듣기 어려운 현실적인 내용입니다. 좋은 사례만큼이나 실패 사례들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창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좀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데 도움이 되는 채널입니다.

3. 슈카월드
       
‘슈카월드’ 채널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경제 흐름을 좀 더 재미있게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투자사에서 일을 하시던 분이 운영하는 채널인데요, 현직에서 직접 투자를 많이 해보신 분의 경험과 소위 ‘아재 드립’이 적절히 섞여 돈의 흐름이나 기술의 발전,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들이 실패한 이야기들을 굉장히 재미있게 알 수 있습니다.

4. KoreanTarzan한국타잔
       
마지막으로 소개할 채널은 ‘한국타잔’입니다. 이 채널은 의지가 약하거나 뭔가를 실천하기에 동기부여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채널이에요. 이 채널에서는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면 어떻게 바뀌어 나가는지를 콘텐츠로 다루고 있어요. 예를 들어 ‘매일 턱걸이를 한다면 한 달 뒤에는 등이 어떻게 되어있을까’, ‘하루에 10분씩 영어회화를 한다면 2~3개월 뒤에 영어 실력이 어떨까’ 등 하루에도 실험을 몇 개씩 하시는 것 같아요. 이러한 실험이 성공하기도 하지만 실패하기도 하고요. 한국타잔의 영상을 보다 보면 ‘이 분도 이렇게 실천을 했는데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유튜브로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적극적으로, 그리고  약간은 비판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정보를 얻도록 노력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성공에 정답이 없듯 저희 채널에 나오는 콘텐츠도 정답은 아니니, 본인이 하고자 하는 길이나 커리어, 사업은 자기가 개척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 가지 사업이 있다면 만 가지 성공 방정식이 있다는 것도요.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제가 1인 미디어로 시작을 해서 계속 혼자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현재는 6명이 팀을 이루어 채널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한, 여러분들께서 변화를 이해하고,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 영상을 보는 대학생, 중·고등학생분들께는 본인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여태까지 미디어에서 만나기 어려운 창업자들과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동영상을 통해서 많이 소개해드렸는데, 앞으로는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많이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혁신의 현장에 있는 분들과 여러분들과의 거리가 좁혀질 수 있도록 많은 활동 해나갈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